강남4구 4월 넷째주 0.04% 내려-낙폭도 확대…전세값 10주연속 하락세 지속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8월이후 8개월만에 일제히 하락했다.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가도 지난해 2월 첫째주 이후 1년2개월(62주)여 만에 하락 전환됐다.

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넷쨋주 강남·서초·송파, 강동 등 서울 동남권, 이른바 강남4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4% 내렸다.

▲ 서울 강남4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 /그래프=한국감정원 제공

강남4구 아파트값은 이달 9일 30주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데 이어 3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낙폭도 ▲9일 마이너스(-) 0.01% ▲16일 -0.02%에 이어 금주(-0.04%)에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정부의 규제정책이 효과를 발휘한데다 신규 입주물량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가 약세를 보이며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도 둔화됐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03%로, 이달 9일 0.06%, 16일 0.05% 순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이달 중 서울 집값 상승세 둔화 상황에서도 오름세를 보여온 동작구마저 전주(0.27%) 대비 상승률이 둔화되며 0.26%를 기록했으며, 강서구는 보합 전환됐다.

강북권에서는 강남4구에 비견되는 마포·용산·성동 등 이른바 '마·용·성' 중 마포구가 역세권 수요 및 정비사업 호재(공덕1구역 관리처분계획인가) 등으로 0.17% 상승하고, 용산(0.05%)도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성동(-0.09%)과 노원구(-0.03%)는 재건축 및 노후아파트 중심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서대문(0.13%)·종로(0.12%)·중구(0.12%) 등은 직주근접 및 상대적으로 가격수준 낮은 단지 수요로 가격이 올랐다.

수도권 지역은 전주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는데, 특히 경기 지역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경기는 지난해 2월 이후 상승세를 지속해왔으나 금주들어 0.01%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값도 전주보다 0.04% 떨어지며 5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은 54개에서 46개로 크게 줄었다. 보합 지역은 19개에서 25개로 늘고, 하락 지역은 103개에서 105개로 늘었다.

아파트 전세값은 지난주와 같이 전국이 0.11% 떨어지며 10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12% 하락했다. 인근 신도시로의 수요가 분산되고 신규 아파트 입주 등으로 전세 매물이 누적되며 안정세가 지속됐다. 경기(-0.11%), 인천(-0.07%)도 시세가 안정화되며 수도권 지역이 0.11% 감소했다. 서울은 강남지역(-0.21%)의 하락률이 강북(-0.03%)보다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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