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적인 금리인상 불안감 높아져-IT 섹터의 주가 하락 두드러져…유가 하락반전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3%를 돌파하자 금리인상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74%(424.56포인트) 급락한 2만4024.13에 장을 마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3%를 돌파하자 금리인상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급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거래인이 긴박한 표정으로 주문을 넣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S&P500 지수는 1.34%(35.73포인트) 내린 2634.5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0%(121.25포인트) 밀린 7007.35에 마감했다.

장 초반 100포인트 이상 상승했던 다우존스 지수가 후반 한 때 600포인트 폭락하며 이달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월가의 공포지수인 CBOE 변동성 지수(VIX)가 가파르게 치솟았다.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3.004%까지 오르며 2014년 1월 이후 처음으로 3.0% 선을 넘어섰다. 이후 수익률은 상승폭을 축소하며 2.98% 선에서 등락을 보였지만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1분기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였지만 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른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을 상쇄하지 못했다.

이날 종목별로 보면 IT 섹터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이 5% 급락했고, 애플 역시 2% 가량 내렸다.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4%와 2% 선에서 떨어졌다.

쓰리엠이 연간 이익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으로 7% 가량 폭락했으며 캐터필러와 코카콜라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도 각각 6%와 2%대 떨어졌다.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28.7로 뛰었고, 신규 주택 판매가 3월 연율 기준 69만4000건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도시 주택 가격을 반영하는 S&P/케이스 쉴러 지수는 2월 전년 대비 6.3% 오르며 4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편 유가는 증시급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이란 핵협장 폐기 완화 발언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94센트(1.4%) 하락한 67.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69.38달러로 2014년 11월 이후 최고가를 찍었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6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85센트(1.1%) 덜어진 73.8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 역시 장중 75.47달러로 2014년 11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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