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최덕례 할머니가 23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이날 "서울에 거주했던 최덕례 할머니께서 오늘 노환으로 별세했다"며 "유가족의 결정으로 모든 것을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뉴시스

정대협 관계자는 "고통과 아픔 모두 잊으시고 안식을 찾으시기 바란다"며 "할머니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은 이날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조문할 예정이며, 여가부가 장례비용을 지원한다. 정 장관은 "올 들어 벌써 네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을 떠나보내게 되어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고인께서 가시는 길에 최대한의 예의를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28명뿐 밖에 남지 않았다. 올해 들어 지난 1월과 2월 위안부 피해자인 임모 할머니와 김모 할머니가 끝내 세상을 떴고 지난달에는 안점순 할머니가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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