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대양산단이 국내 김산업의 대표산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3일 전남 목포시에 따르면 대양산단에 식품제조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14만㎡(22필지)가 모두 분양됐다. 이 중 2017년 수출탑 수상 등 국내 굴지의 15개 김 가공업체가 입주해 가동 중이거나 가동 준비 중이다.

이들 업체가 모두 본격 가동하면 대양산단은 전국 마른김의 25% 이상을 생산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김가공 생산단지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500여 명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 전남 목포시 대양산단 전경/목포시 제공

뉴시스에 따르면 대양산단 입주 제1호 김 가공기업인 ㈜가리미는 가동 1년만에 23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고, 5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이어 지난해 8월 (유)청해에스앤에프, 올해 2월 ㈜대륙이 잇따라 공장을 가동한 가운데 연매출액 200억원이 넘는 마른김업체 선두주자 선진수산이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1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만전식품㈜이 올해 안에 건축에 착수하고, 만전식품 협력업체인 ㈜아라가 조만간 가동에 들어간다.

대양산단 투자 제1호 외국인기업인 아사쿠라식품도 조만간 입주해 수출용 조미김과 초밥용 김을 생산할 예정이다. 협력업체로 3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하이준도 인접필지에 입주한다.

이 밖에 전국 규모의 대천김㈜, 대천맛김㈜, 선진레이버, 신일수산 등이 공장 건축을 준비 중이다.

김 가공업체의 잇따른 입주는 대양산단이 물김 등 각종 수산물 원재료 확보에 전국 어느 지역보다 용이하고, 각 필지별로 해수와 광역상수도가 공급돼 위생적인 제품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산단을 관통하는 서해안고속도로를 비롯해 무안국제공항, KTX, 목포신항 등 육해공을 원활하게 연결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상해와 국내 최단거리 등 입지가 우수하다.

대양산단은 981억원이 투자되며 60여 개 가공공장과 5층 규모의 냉동창고, 창업 및 무역지원센터 등을 갖추는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도 추진 중이며, '국립 김 연구소' 건립, '국제 김 거래소' 유치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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