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가 대주주 제네럴모터스(GM)의 법정관리 데드라인인 20일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벌이고 있다.

한국GM 노사는 이날 오후 1시 인천 부평본사에서 교섭을 시작했지만 노조 측 요청으로 20분만에 회의가 중단됐다. 오후 5시 현재는 카허 카젬 사장과 임한택 지부장이 따로 만나 물밑교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제너럴모터스(GM)가 법정관리 데드라인으로 정한 20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에 GM 엠블럼이 붙어 있다./뉴시스

노사는 군산공장에 남은 직원 680명의 고용문제와 1000억원 규모의 추가비용감축안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여왔다.

뉴시스에 따르면 노조는 교섭 과정을 거치며 '군산공장 폐쇄 철회' 요구를 '고용보장'으로 한 발짝 양보했고, 사측 역시 추가 희망퇴직, 전환배치, 5년이상 무급휴직 등 추가제시안을 내며 한 발 물러선 상황이다.

하지만 노조는 '5년 이상 장기무급휴직'에 대해 강하게 반발, 전원 전환배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가능성은 반반 정도인 것 같다"며 "회사를 살려야 하는 상황인 만큼 카젬 사장과 임 지부장이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20일 오후 8시 '법정관리 신청 관련 의결' 안건을 논의하기 위한 이사회를 잡아둔 상태다.

이사회에는 카젬 사장과 산은 몫 이사 3명을 비롯해 10명이 참석하며, 미국에 있는 이사들은 화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해 이사회 논의에 참여한다.

한국GM 노조가 임단협 합의를 도출할 경우, 이사회는 열리지 않고 법정관리 위기를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합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이사회는 강행될 전망이다.

한국GM의 대주주이자 주채권자인 제네럴모터스(GM)는 20일까지 노조와 한국정부 등 이해관계자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수차례 강조해왔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