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GM) 노사는 법정관리 데드라인인 20일 교섭을 재개해 막판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국지엠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19일 오후 10시까지 교섭을 벌였다. 이어 20일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 18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GM) 부평공장 앞에서 열린 한국지엠 군상공장 폐쇄 철회 촉구 결의대회에 참가한 노조원들이 결의대회를 마치고 부평역으로 행진하고 있다./금속노조 제공

노조 관계자는 "일정을 간사간 협의하고 있다"며 "노조는 언제든 교섭이 열릴 가능성을 대비해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지엠 관계자 역시 "오전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며 "오늘(20일)은 이사회가 예정돼 있어 어제처럼 밤늦게까지 교섭을 벌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오전 중에 교섭을 재개해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열린 본교섭에서 8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이어갔지만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협상의 쟁점은 군산공장 근로자 680명에 대한 고용문제다. 사측은 노조가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군산공장 폐쇄 철회를 수용하지 않는 대신 근로자 680명에 대한 추가 희망퇴직과 전환배치, 무급휴직 시행을 검토하겠다는 안을 내놨다.

노조는 군산공장 고용 보장과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에 대한 신차 배정 계획도 사측이 밝혀야 한다 입장도 고수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의 안은 사실상 해고와 다를 게 없는 희망고문"이라며 "부평 2공장의 신차 배정 계획 역시 확실하게 답을 내놓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사측은 20일에서 더 이상의 데드라인 연장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GM 본사에서는 20일이 법정관리 데드라인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해왔다. 저녁에는 카허 카젬 사장과 산업은행 이사 등이 참석해 '법정관리 신청 관련 의결' 안건을 논의하는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노사 교섭은 당장 다음주에 있을 채무 불이행에 대비해 본사 차원의 자금 지원을 얻기 위한 노사 고통분담에 대한 합의"라며 "무조건 오늘 안에 해야 한다. 노사 간의 양보를 통해서라도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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