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 원장/뉴시스

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에 오른 김용환 현 회장이 19일 자진 사퇴함에 따라 최종 후보군에 함께 오른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차기 회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19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김용환 회장은 이날 오후 예정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회의를 앞두고 후보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그동안 농협금융이 부진을 딛고 경영정상화를 이룬 시점에서 능력있고 추진력이 뛰어난 인물이 최종 후보에 포함된 것을 보고 용퇴를 결심하게 됐다"며 "어려운 시기에 부임해 다른 금융지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을 보고 떠나게 돼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임추위는 이날 예정대로 회의를 열고 김광수 전 원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광수 전 원장은 광주 제일고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27회로 관직에 입문했다. 이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 재정경제부 국제조세과 과장, 금융정책과 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 국장 등을 지냈다.

2011년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을 역임한 뒤 2014년부터 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맡아왔다.

김 전 원장이 최종 후보로 낙점되면 정기이사회를 거쳐 23~24일중 열리는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회장으로 선임된다. 차기 회장으로 오르면 앞으로 2년간 농협금융을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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