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68)이 18일 사의를 표했다. 권오준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긴급 임시이사회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거취를 묻는 질문에 "포스코가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가야 하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의 새로운 100년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변화가 필요한데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게 CEO(최고경영자)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사의를 표명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뉴시스

그는 이어 “저보다 열정적이고 능력 있으며 박력있는 분한테 회사의 경영을 넘기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부분을 이사회에 말씀드렸고 이사회에서 흔쾌히 승낙했다”고 설명했다.  김주현 사외이사는 "임시 이사회에서 격론이 있었지만 회장님이 오랫동안 생각하시고 결정내린 사의를 이사회에서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대해서는 "포스코가 지난 10여년간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을 해왔다"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권에 따라 CEO가 바뀌는 리스크가 상존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예전에 중간에 임기를 못 마친 사례가 있었지만 상황이 다 다르니 일괄적으로 설명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그는 "권 회장은 연임 후 신규사업과 포스코 50주년 비전을 큰 그림으로 그렸고 이제 그것을 다른 사람이 맡아서 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힌 것으로)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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