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남북한이 종전 논의를 하고 있으며,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는 5개 지역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만나 회담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팜비치(플로리다)=AP/뉴시스】

그는 "사람들은 한국전쟁이 공식적으로는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종전(終戰)’은 ‘전쟁이 끝남’을 의미한다. ‘전쟁 중인 나라들이 서로 합의해 일시적으로 전투를 중단’하는 ‘정전(停戰)’과는 의미가 크게 다르다.

한국전쟁 당시인 1953년 7월 27일 국제연합군 총사령관과 북한군 최고사령관 및 중공인민지원군 사령원 사이에 맺은 한국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은 ‘정전협정’이라고 부른다.

아베 총리는 이날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미일 정상회담(17~18일)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회담에 앞서 트럼프는 이날 아베 총리에 대한 환영 연설에서 "남북한이 적대관계를 끝내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이를 축복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5월말~6월초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에 대해 5개 지역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대화 제의를 수락한 데 대해 "북한 지도자와 정상회담을 하기로 결정한 트럼프 대통령의 용기를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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