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대규모 희망퇴직 접수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근속 10년차 이상 사무직, 생산기술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다.

오는 29일까지 희망퇴직에 응하면 통상임금 최대 20개월치와 자녀 학자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 민중당 울산시당이 17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앞에서 근속 10년차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희망퇴직 중단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민중당 울산시당 제공

경영 위기에 처한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2015년 1월 과장급 이상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유휴인력이 3000명에 육박하고 있어 직원들의 고통 분담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하루 빨리 경영을 정상화해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민중당 울산시당은 17일 오전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정문 맞은편에서 대량해고 저지를 위한 농성에 돌입했다.

민중당 울산시당은 이날 ‘가족이 있다 함부로 자르지 마라’는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희망퇴직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예비후보도 이날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원 감축방식의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송 후보는 "대규모 인원 감축을 강행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을 허사로 만들어 버리는 결과"라며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는 대기업의 행태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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