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에 불확실성 걷히면서 투자심리 개선…국제유가는 하락반전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중동리스크가 다소 완화된데다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0.87%(212.90포인트) 오른 2만4573.04에 마감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중동리스크가 다소 완화된데다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폭으로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거래인이 긴박한 표정으로 주문을 넣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S&P500 지수는 0.81%(21.54포인트) 뛴 2677.8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0%(49.63포인트) 상승한 7156.28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시리아의 화학무기 연구 기지를 정조준한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폭격이 있었지만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투자 심리는 오히려 개선됐다.

게다가 어닝 시즌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요지수를 끌어올렸다.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1분기 S&P500 기업의 이익이 17.3%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종목별로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통신 장비 업체 ZTE의 미국 기업과 거래를 차단한 데 따라 관련 종목이 하락했다. 오클라로가 14% 폭락했고, 루멘텀과 네오포토닉스가 각각 9%와 4% 선에서 하락했다.

넷플릭스와 제네럴 일렉트릭(GE)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각각 1% 이상 떨어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1분기 실적을 호재로 1% 가량 상승했다. 이 밖에 제약사 머크는 만족스런 항암제 임상 실험 결과로 2% 이상 뛰었다.

한편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상무부가 발표한 3월 소매 판매가 0.6% 늘어난 반면 뉴욕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4월 15.8을 기록해 전월 22.5에서 큰 폭으로 밀렸다.

유가는 중동리스크가 완화되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17달러(1.7%) 하락한 66.2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6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16달러(1.6%) 떨어진 71.4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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