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이 시리아를 군사공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뉴스가 중계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공격은 영국, 프랑스 동맹군이 참여한다고 전했다. 이는 시리아 정부군 화학무기 사용에 대응한 조치다.

▲ 8일(현지시간) 시리아 반군 장악지역인 두마에서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발생해 어린이들이 치료받고 있다. 사진은 시리아민방위대(SCD)가 제공했다. 【두마=AP/뉴시스】

앞서 시리아에서 1년 만에 또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벌어졌다. 진상 규명을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도 고조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시리아 동구타 두마에서 화학무기의 일종인 염소와 사린으로 의심되는 독가스 폭탄이 투척됐다. 이번 사태로 어린이를 다수 포함해 최소 70명이 사망했다. 일각에선 사망자가 100명이 넘는다는 주장도 나왔다.

미국과 서방은 즉각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책임을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이란은 짐승 아사드를 도와준 책임이 있다.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정권과 이들을 지원하는 러시아, 이란은 정반대 주장을 폈다. 이들은 시리아 정부군이 내전 승리가 가까운 상황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며, 반군과 서방이 시리아 군사 개입을 위한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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