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뛰어넘는 실적에도 금융주 약세 면치 못해…국제유가 상승세 지속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중동리스크와 미국의 중국·러시아와의 마찰 심화 등 외부악재에 대한 불안감으로 하락했다.

특히 예상치를 뛰어 넘는 실적을 발표한 금융주들이 차익실현 매물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중동리스크와 미국의 중국·러시아와의 마찰 심화 등 외부악재에 대한 불안감으로 하락했다.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30 산업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0%(122.91포인트) 하락한 2만4360.14에 마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9%(7.69포인트) 하락한 2656.3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7%(33.60포인트) 내린 7106.65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증시가 하락한 것은 미국과 중국 정부가 발표한 관세의 실제 시행 여부를 포함해 정책적 불확실성이 큰 데다 시리아 사태에 따른 투자 심리가 위축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의 미국 제품 수입 제한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무역 관련 우려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부진했던 점도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4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102.0(예비치)에서 97.8로 하락했다. 이는 3개월래 최저치다.

1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됐지만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월가는 S&P500 기업의 이익이 7년래 최대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부분이 1.55% 하락했고, 기술주도 0.33% 내렸다. 반면 에너지주는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상승에 힘입어 1.09% 올랐다.

금융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JP모간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3% 가까이 급락했다.

씨티그룹과 웰스 파고 역시 이익 호조에도 각각 2%와 3% 내외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아마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체국의 재정 및 운영 실태를 파악할 것을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 선에서 하락했다.

유가가 시리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32센트(0.5%) 오른 67.3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 8.6% 상승해 지난해 7월말 이후 최대의 주간 상승률이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6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56센트(0.8%) 상승한 72.5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8.2% 올랐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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