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시리아공습 한발 물러서 투자심리 개선돼…국제유가, 상승세 지속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시리아사태가 다소 진정되고 1분기 기업실적 기대감이 맞물리며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21%(293.60포인트) 뛴 2만4483.05에 마감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시리아사태가 다소 진정되고 1분기 기업실적 기대감이 맞물리며 상승했다.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상승장에 진지한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우량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83%(21.80포인트) 상승한 2663.99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1%(71.22포인트) 뛴 7140.25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시리아 공습을 즉각 강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윗에 “시리아 공습에 즉각 나설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혀 시리아 즉각 공습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1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1분기 기업 순이익이 17.1%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S&P500에 포함된 기업의 이익이 2011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는 셈이다.

하지만 시장전문가들은 무역전쟁과 시리아 사태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종목별로는 넷플릭스가 2% 이상 뛰었고 아마존과 애플이 1% 선에서 상승하는 등 주요 IT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실적 발표를 앞둔 금융주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JP모간이 3% 가량 급등했고 씨티그룹과 웰스 파고도 각각 4%와 2% 내외에서 상승했다.

델타항공은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3% 랠리했고 블랙록 역시 실적 호조에 2% 뛰었다.

경제 지표는 혼조를 보였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9000건 감소한 23만3000건으로 파악됐고 3월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이날 급등세가 다소 진정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25달러(0.4%) 상승한 67.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각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09달러(0.12%) 오른 72.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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