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둘째주 강남구 0.01% 하락-서초구는 2주연속 내려…서울 전체 0.06% 상승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서울 강남구 아파트 값이 작년 9월 이후 6개월만에 하락반전했다. 서초구도 2주 연속 매매가가 떨어졌다. 양도소득세 중과 등 정부 고강도 규제의 영향이 강남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둘쨋주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1% 떨어졌다.

▲ (그래픽=한국감정원 제공)

강남구 아파트 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9월 셋쨋주(-0.06%) 이후 6개월만이다. 서초구도 전주(-0.04%)에 비해 낙폭은 줄었지만 0.02% 감소하며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서초가 약세를 보이자 그동안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4구(강남·서초·송파, 강동)의 아파트 매매가 역시 전주보다 0.01% 감소하며, 7개월(30주)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달부터 시행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로 매수문의 급감하면서,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는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하는 '눈치보기' 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서울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와 같이 0.06%를 기록했으나 이 같은 상황 탓에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다.

동작(0.26%)과 같이 지난해와 올해 강남 지역 아파트값 상승에 영향을 받아 시간차를 두고 가격이 오르는 '갭 메우기'가 나타나거나 서대문(0.19%), 마포(0.16%), 성북구(0.13%) 등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곳, 동대문구(0.13%)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등을 제외하면 상승폭이 둔화되거나 약세다

특히 강남4구와 함께 그간 상승세를 주도 했던 성동구도 2주 연속 하락했다. 매수문의는 급감하고 매물은 증가하면서, 전주(-0.06%)에 이어 0.07% 감소하며 하락폭은 커지는 모양새다.

전국 아파트값도 0.03% 감소하며 3월 넷쨋주 이래 3주 연속 내리막을 탔다.

광주(0.09%), 세종(0.08%), 서울(0.06%) 등 일부 지역에서만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서울과 인접한 경기(0.01%)는 상승률이 전주(0.03%) 대비 둔화됐다. 이밖에 충남(-0.29%), 경북(-0.21%), 울산(-0.19%), 제주(-0.15%)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상승 지역은 지난주 대비 64개에서 53개로 줄어든 반면 하락 지역은 93개에서 97개로 늘고, 보합 지역은 19개에서 26개로 늘었다.

아파트 전세값은 전국이 0.09% 떨어지며 시장이 안정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가 각각 0.09%, 0.12%씩 하락하며 수도권 지역이 0.10% 감소했다. 서울은 강남지역(-0.11%)의 하락률이 강북(-0.05%)보다 컸다.

지방은 전남(0.05%), 광주(0.03%)은 거주여건이 양호하거나 재개발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세값이 하락하며 전주 대비 0.09% 떨어졌다. 입주물량이 많거나 지역경기가 침체된 충남(-0.24%), 울산(-0.23%), 경북(-0.22%) 등에서 하락세가 가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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