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블록체인 에너지 플랫폼 기업 '에너지마인(Energi Mine)'이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에너지마인은 디지털 화폐로 에너지 절약을 장려하고, 2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분산화하기 위해 설계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이다.

▲ 오마르 라힘 에너지마인 최고경영자(CEO)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시장 진출을 선언했다./에너지마인 제공

오마르 라힘 에너지마인 최고경영자(CEO)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에너지마인이 가진 비전과 가치에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는 많은 한국 사용자들에 보답하고자 한다"며 “나아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한국에서 환경과 관련해 의미 있는 사회적 영향을 만들어 내고자 이번 한국 진출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에너지마인은 첫번째 해외 사무소로 서울을 택했다. 한국이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빨라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이 화제가 된 국가라는 이유다.

특히 올해 2월 ICO(가상화폐 공개)를 통해 모은 투자금 1500만 달러(약 160억원) 가운데 60%가 한국인이라는 점도 고려했다.

오마르 라힘 CEO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한국의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문제 등 환경문제를 자사의 블록체인 기반 에너지 절약 보상 메커니즘을 통해 해결하는데 일조하고자 한다”며 “한국 내 다양한 관련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비즈니스 활동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마인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을 구입하거나 대중교통 이용 등 에너지 절약 행동에 대해 '에너지 토큰(Energi Token, ETK)'을 제공한다. 이는 에너지 요금 결제 및 전기차 충전에 활용되거나 실물화폐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매커니즘을 기반으로 에너지마인은 최근 영국 철도 국영 기업인 '네트워크레일(NetworkRail)', 영국의 금융 중심행정 지역인 '시티 오브 런던(City Of London)', 에너지 대기업 관리자로 구성된 '에너지 관리자 협회', 주유 충전소인 '유로 거라쥐 (Euro Garages)' 등 정부 및 주요 기업, 단체들과의 파트너쉽을 맺고 상용화에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블록체인 시장은 2022년 100억 달러(한화 약 10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으며, 골드만삭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70억 달러(한화 약 7조5000억원)에 이르는 새로운 에너지 시장이 조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오마르 라힘 CEO는 "에너지마인은 블록체인 기반의 에너지 P2P 플랫폼을 통해 전력 거래를 할 수 있는 개인에게 힘을 더 부여할 것"이라며 "특히 에너지 보상 토큰 플랫폼을 통해 에너지 소비에 있어 소비자의 행동 패턴을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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