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연임후 첫 주재 금통위, 세 번째 현 수준 유지

한국은행이 5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임 후 처음으로 주재하는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4월 기준금리를 이같이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 한국은행이 12일 5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했다. 사진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삼성본관 12층 회의실에서 연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최저금리에서 벗어난 이래 세 번째 동결 결정이다.

금통위는 아직 견고하지 않은 경기 성장세와 물가 오름세 둔화 등으로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못한 채 경기 여건이 갖춰질 때까지 한은의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10년7개월만에 벌어진 한·미 금리역전으로 금리인상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3%대 성장을 향해 나아가던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은 높아졌다. 미·중 무역전쟁 고조, 환율 불안, 한국GM과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경기가 위축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다소 높아졌다.

더딘 물가 오름세도 이번 금리동결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3%에 머물며 1%대 초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미 금리 역전에도 외국인의 자본유출이 발생하지 않은 점도 금리 동결을 결정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11억3000만달러 유입됐다.

이번 금리동결로 한은의 금리인상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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