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련주 강세 보이고 금·석유 등 안전자산 일제히 상승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시리아 공습 가능성 등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산되면서 하룻만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90%(218.55포인트) 떨어진 2만4189.45에 장을 마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 미국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산되면서 하룻만에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거래인이 긴박한 표정으로 주문을 넣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우량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55%(14.68포인트) 하락한 2642.19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6%(25.27포인트) 내린 7069.03에 마감했다.

무역전쟁 우려가 다소 완화되지 이번에는 중동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눈을 돌렸다. 이날 시리아에서 발생한 화학 무기 사용에 국제 사회가 강한 분노를 드러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에 이어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역시 시리아 공습 가능성을 내비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무역전쟁 우려와 중동리스크 등 각종 악재들로 인해 변동성이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0.1% 하락했고, 음식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물가는 0.2% 오르는 데 그쳤다.

이날 에너지 관련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옥시덴탈 정유가 1.7% 가량 뛰었고, 엑손 모빌 역시 0.5% 오름세를 나타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가 이틀째 의회 증언에 나선 페이스북 주가는 1%대 상승했다.

금과 석유등 안전자산은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이 1.1% 상승하며 온스당 1360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사흘 연속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31달러(2.0%) 상승한 66.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4년 12월 이후로 3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87달러(1.22%) 뛴 71.9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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