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년에는 2.9% 성장 예상…중국 올해 6.6%-내년 6.4% 전망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0%로, 내년에는 2.9%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필리핀 마닐라에 본부를 둔 ADB가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 (출처=아시아개발은행, 기획재정부)

이날 보고서를 통해 ADB는 아시아 45개 회원국들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6.0%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6.1%보다는 소폭 낮아진 전망치다. 내년 성장률도 소폭 하락한 5.9%로 예측했다. 

ADB는 지난해 이후 세계무역 증가세, 역내 수요 증가 및 인도 경제 회복 등의 영향으로 아시아 45개국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의 경우 주요 경제권의 경기회복, 소비심리 개선, 평창올림픽으로 인한 소비 확대 등으로 지난해 3.1%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3.0% 성장률 전망치를 내놨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3.0%)를 유지한 셈이다. 내년 한국의 성장률은 2.9%로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이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성장 전망에 대한 위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미국의 계획이 아직은 세계 교역에 큰 타격을 주고 있지 않지만 미국의 관세 부과가 더 확대되고 이에 대한 다른 나라들의 보복 조치가 뒤따를 경우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기업 활동과 소비자 신뢰를 잠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 경제는 올해 지난해의 6.9%보다 낮은 6.6% 성장에 그치고 내년에는 6.4% 성장할 것이라는 게 ADB 측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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