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트 통해 감사의 뜻 나타내…백악관, “중국의 구체적인 행동 보고싶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자동차를 포함한 수입품 관세를 낮추고 수입 물량도 확대하는 동시에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겠다고 밝힌 점을 환영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자동차를 포함한 수입품 관세를 낮추고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겠다고 밝힌 점을 환영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주석이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전 악수하고 있는 모습.[함부르크(독일)=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관세와 자동차 (무역) 장벽에 관한 시진핑 중국 주석의 사려 깊은 발언과 지식재산권 및 기술 이전에 대한 그의 깨달음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함께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AP통신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봉합 국면에 접어든 것 아냐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백악관은 중국이 말 뿐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확실히 시 주석의 사려 깊은 발언에 고무됐지만, 동시에 우리는 중국의 구체적인 행동을 보고 싶다"면서 "구체적인 행동이 실행될 때까지 우리는 이 협상 과정을 앞으로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시 주석은 이날 보아오 포럼 개막 연설에서 "자동차 수입 관세를 상당히 낮추는 동시에 일부 다른 제품의 수입 관세도 낮출 것"이라며 "관련 상품의 수입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지식재산권 보호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금융 시장 개방을 확대하겠다는 점도 약속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의 미래 전략산업 관련 품목에 '관세 폭탄'을 부과하면서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기술 이전 강요 관행을 시정하고 미국산 자동차 등에 부과해온 관세율을 조정하라고 했던 요구들을 대부분 수용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에서 결국 미국의 뜻이 관철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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