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공사·KB국민은행와 업무협약 체결…시중금리보다 1.5% 저렴하게 6년간 융자

서울시가 신혼부부의 임차보증금을 최대 2억원까지 저금리로 지원한다. 

시는 한국주택금융공사(HF공사), KB국민은행과 신혼부부에 전·월세보증금의 최대 2억원(최대 90% 이내), 최장 6년간 저리로 융자해주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시중금리보다 최대 1.5%포인트 저렴하게 지원할 계획이며 오는 5월 중 시행한다. 

▲ 서울시는 10일 신혼부부의 임차보증금을 최대 2억원까지 저금리로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신부가 결혼식에서 신랑에게 결혼예물로 반지를 끼워주는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이번 협약은 시가 지난 2월 발표한 '청년의 사랑에 투자하는 서울'의 핵심 중 하나인 신혼부부용 주택 8만5000호 공급과 관련된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진행됐다. 시와 금융기관이 협력해 신혼부부에게 저리 융자라는 직접적 혜택을 제공해줌으로써 주거사다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HF공사는 앞으로 신혼부부 맞춤형 보증상품을 개발해 지원한다. KB국민은행은 HF공사의 보증을 담보로 신혼부부에게 임차보증금의 최대 90%(최대 2억원)를 대출해준다. 시는 최장 6년 간 대출금리의 최대 1.2%까지 이자를 보전해준다.

보증요건은 신혼부부의 경제적 여건에 맞춰 보증수수료를 기존에 비해 최대 0.2%인하한다. 한도 또한 기존 대비 10% 상향해 최대 90%까지 보증한다. 지원대상도 확대할 예정이다. 

대출금리는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두 가지 방식으로 금융채연동제(기준금리+가산금리)로 운영한다. 대출기간은 최대 20년(이차보전은 최대6년)까지 가능하다.

서울시는 "주거비 부담으로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신혼부부가 없도록 한국주택금융공사, KB국민은행과 손잡고 실질적 지원을 해나가겠다"며 "결혼·출산과 같은 개인의 선택사항이 불가능하게 여겨지는 사회 구조적 문제는 공공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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