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창원지법에 회생절차 신청…노사 큰 틀 합의했지만 데드라인 넘겨

산업은행은 10일 창원지방법원에 STX조선해양에 대한 회생절차를 신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STX조선 노사가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루긴 했지만 9일로 제시됐던 '데드라인'을 넘겨서까지 노사 확약서가 제출되지 않은 데 따른 조치다.

▲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 기술관 앞에서 바라본 조선소 전경/뉴시스 자료사진

STX조선은 노조를 대상대로 자구계획 제출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14차례 노사 협상을 벌였지만 노조가 인력 감축에 반대하면서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산은은 "향후 생존을 담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전제인 자구계획도 확보할 수 없게 됐다"며 "이미 발표된 방침대로 기한 내 자구계획을 제출하지 않아 원칙적으로 회생절차로의 전환 신청 예정"이라고 밝혔다.

STX조선 회사 역시 법적 강제력에 근거한 인력 감축 등 고통 분담 및 M&A 타진 등 회생절차 전환 필요성에 공감해 이사회 소집 등 회생절차 신청을 위한 절차에 착수, 법원 주도의 회생절차 진행 과정에서 생존 방안을 최대한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회생절차가 개시될 경우 재산 조사 등 조사 보고를 토대로 법원 판단 하에 회생형 법정관리 또는 인가 전 M&A, 청산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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