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적 발언에 투자심리 개선…국제유가 큰 폭 상승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유화적인 발언으로 다소 완화되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평균산업지수는 0.19%(46.34포인트) 상승한 2만3979.10에 마감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유화적인 발언으로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상승장에 진지한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우량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33%(8.69포인트) 오른 2613.16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1%(35.23포인트) 뛴 6950.34에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상승한 것은 미국과 중국이 대화를 통한 무역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무역 장벽을 낮출 것”이라며 “이는 옳은 일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자신과 시진핑 주석이 변치 않는 친구라고 언급, 투자자들 사이에 무역 마찰 해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미중간 무역전쟁 설전이 실제 전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감으로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날도 IT 섹터의 주도로 뉴욕증시가 장중 강하게 상승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이 대폭 줄어들었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0.6% 상승했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과 애플도 1% 가까이 올랐다. 페이스북 역시 1% 가량 뛰었다.

실적호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JP모간이 1.2% 올랐으며 블랙록과 웰스 파고가 완만하게 동반 상승했다.

하지만 무역전쟁 리스크에 시달렸던 보잉이 장 후반 1.1% 내림세로 돌아섰으며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캐터필러 역시 장중 1.5% 뛰었으나 강보합으로 마감됐다.

국제유가는 이날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36달러(2.2%) 상승한 63.4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6월물은 1.53달러(2.3%) 오른 68.64달러를 기록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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