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GS건설이 1분기 세전이익 310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대규모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GS건설은 9일 공정 공시를 통해 세전이익 3100억원의 2018년 1분기 경영 실적(잠정)을 발표했다. GS건설의 지난해 1분기와 지난해 4분기의 '법인세 차감 전 계속 사업이익(세전이익)'은 각각 -784억원, -971억원이다.

이로써 GS건설은 이번 1분기에 영업이익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고, 세전이익도 대규모 흑자로 돌아서면서 시장의 신뢰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 6일 잠정 실적 제출 후 문의가 많아 세전이익을 포함한 추가 정보를 제공하게 됐다”며 “향후 기업설명회에서 내용을 재공시할 예정이며 일자는 추후 안내 공시를 통해 알려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GS건설은 올해 1분기 매출 3조1073억원, 영업이익 3804억원의 실적을 6일 공시한 바 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05%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544.75% 증가했다. 16분기 연속 흑자 행진도 이어갔다.

영업이익의 급상승 이유는 주택 부문의 꾸준한 이익과 플랜트 부문의 설계 변경 클레임 성과에 의한 환입 때문이다.

그 동안 플랜트 부문은 보수적으로 회계 처리를 해왔고, 지속적으로 발주처와 설계 변경을 협상해 왔다. 또 이번에 사우디 라빅 프로젝트 등 여러 프로젝트에서 약 1,800억원의 환입이 발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증권업계도 GS건설의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정상화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GS건설의 1분기 실적은 시장이 예상치 못했던 수준의 놀라운 실적”이라면서 “사우디 라빅 현장 등의 공사손실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해도 영업이익은 2000억원 수준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돈다”고 분석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GS건설의 실적 개선 흐름이 명확해지는 상황에서 현재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