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종수 기자] 6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1심에서 24년형이 선고되자 법원 인근에서 집회하던 친박 단체 회원들 사이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친박단체인 천만인무죄석방본부는 이날 오후 1시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했다. 이어 오후 3시52분께 박 전 대통령에게 중형이 선고되자 폭언을 하는 등 과격해진 모습을 보였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재판 결과가 나오자 집회 무대 앞에 서서 "4월6일 또다시 법치 사망을 선고한 김세윤을 태극기 이름으로 배신자라고 부르겠다"며 "한국 국민과 역사의 이름으로 배신자를 처단하자"고 외쳤다.

그는 "박 대통령은 뇌물 한 푼 안 받았다. 1년 넘게 조사했는데 뇌물을 준 사람도 없다"면서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보다도 깨끗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의 대통령은 가짜 대통령이고 박근혜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이다"라며 "박 대통령을 위해 내 목숨을 던지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 용기 있게 태극기를 들자"고 외쳤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도 "악법은 법이 아니다. 정치 재판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공정하게 따지면 이런 재판은 무죄다"라며 "박정희 각하와 육영수 영부인이 보고 계시며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고 분노를 토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들은 1부 집회가 끝난 후 정곡빌딩 남관에서 교대역 로터리, 강남역 로터리까지 3.2㎞ 행진했다. 사회자는 "기자들하고 다투지 마라. 여러분이 이러시면 안 됩니다"라고 통제시켰다. 지지자들은 "문재인은 간첩이다", "빨갱이다! 퇴진하라" 등을 외쳤지만 돌발행동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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