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우려에다 금리인상 무게 실리며 투자심리 급랭…국제유가도 하락세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미중간 무역전쟁 우려가 다시 시장을 강타하며 나흘만에 추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34%(572.46포인트) 하락한 2만3932.76에 마감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미중간 무역전쟁 우려가 다시 시장을 강타하며 나흘만에 추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거래인이 긴박한 표정으로 주문을 넣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우량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19%(58.37포인트) 떨어진 2604.47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8%(161.44포인트) 밀리며 6915.1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지난 2월8일 이후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존스 지수가 0.7% 내렸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1.4%와 2.1%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시 3대지수를 떨어트린 것은 미중간 무역전쟁 우려가 재부상한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1000억달러(약 106조원)어치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추가관세 부과 방안을 고려하라고 지시했다. 반면 중국은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며 미국의 추가 조치 시 보복을 예고했다.

게다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이 2.7% 뛴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예고한대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3월 고용 지표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0만3000건에 그쳐 시장예상치인 19만3000건에 크게 미달했다.

종목별로는 무역전쟁시 커다란 충격이 예상되는 보잉이 3%대로 하락했고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캐터필러 역시 3% 이상 떨어졌다. 애플 역시 2% 이상 하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미중 무역전쟁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48달러(2.3%) 하락한 62.0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6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22달러(1.8%) 떨어진 67.11달러로 장을 끝냈다. WTI와 브렌트유는 모두 3월 19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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