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3월 전국 주택매매값 0.12% 상승-강남4구 0.73%…월세가격 하락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지난 3월 서울 전셋값이 5년7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국 집값 상승률은 전월보다 주춤했으며 특히 강남4구 상승률은 반토막났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대비 올해 3월 전국 주택 매맷값은 0.12% 상승한 반면 전셋값은 0.13% 하락했다. 

▲ (그래픽=한국감정원 제공)

한국감정원은 지방의 경우 봄 이사철 수요로 주택 매맷값이 국지적으로 상승했지만 서울은 재건축 규제강화와 단기간 가격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매수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호가를 낮춘 급매물 위주로 주택 매매가 이뤄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 

전국 매매시장은 작년보다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과열양상이 진정되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0.55%)의 경우 전월(0.94%)대비 상승률이 반토막났다. 재건축 규제강화와 단기간 가격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매수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양도소득세 중과시행을 앞두고 호가를 낮춘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 크게 위축됐다. 지난달 강남4구 매매가는 전월(1.90%)대비 축소된 0.73% 오르는데 그쳤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17%, 0.07% 올랐다. 성남시 분당구는 전체적으로 상승폭은 축소됐지만 신분당선 미금역 개통을 이달 말 앞두고 인근 지역에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포시는 오는 11월 도시철도 개통을 앞두고 미분양이 줄어들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은 봄 이사철 수요로 생활인프라가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전월에 이어 0.04% 하락했다.

전국 매매가격은 주택유형별로 아파트 0.10%, 연립주택 0.07%, 단독주택 0.21% 상승했다.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와 월세시장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전국 전세가격(-0.13%)은 전월대비(-0.09%) 하락폭이 커졌다. 월세가격 하락세(-0.07%)도 전월대비 확대됐다.

서울 전세가격은 지난 2012년 8월 이후 5년7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는 실수요자의 매수전환,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 수도권 신규아파트 입주 증가 등으로 수요가 분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남4구 전셋값도 13개월만에 하락 전환했다. 수도권 신규 택지지구 입주물량과 매매전환 수요가 늘어나고,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 등으로 수요가 분산된 여파로 분석된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23%, 0.07% 떨어졌다.

지방(-0.12%)은 하락세가 확대됐다. 대전과 전남은 개발호재가 있거나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 신규 입주물량이 집중된 부산과 강원 등은 하락폭이 커졌다. 전북과 울산, 경상권은 전세 공급물량 누적과 지역경기 침체로 하락했다.

지난달 월세가격은 모든 유형에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월대비 하락률은 월세(-0.04→-0.05%), 준월세(-0.05→-0.06%), 준전세(-0.07→-0.10%)로 변했다.
월세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각각 0.04%, 0.10% 하락했다.

서울 주요 자치구별 월세가격은 성북구(0.08%), 종로구(0.07%) 금천구(0.01%), 관악구(0.01%) 등은 상승한 반면 노원구(-0.02%), 도봉구(-0.02%), 동작구(-0.19%), 양천구(-0.19%)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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