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5% 이상 추락하는 등 IT주가 증시 하락 주도…국제유가도 하락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등 기술주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전날 강한 반등으로 무역전쟁 공포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지만 하루만에 큰 폭으로 하락,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냈다.

▲ 미국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등 기술주가 급락한 영향으로 하락 반전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거래인이 긴박한 표정으로 주문을 넣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3%(344.89포인트) 하락한 2만3857.71에 거래를 마쳤다.

우량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3%(45.93포인트) 내린 2612.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3%(211.73포인트) 급락한 7008.81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미국발 무역전쟁 우려 완화 등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장중 기술주가 낙폭을 키우며 하락 전환했다.

IT 섹터가 급락하면서 증시 전반에 걸친 하락을 주도했다. 회원 정보 유출 스캔들에 따른 파장이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페이스북이 5% 이상 급락했다.

이날 페이스북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가 목표주가를 5일 사이 두 차례에 걸쳐 하향 조정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페이스북 주가는 이달 들어 13% 급락했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도 2.6% 내렸고 아마존도 3.8%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자동차 시험주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는 소식에 7.8% 급락했다. 테슬라도 8.2%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전일 급등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은 페이스북 데이터 유출 사태와 정치적인 불확실성 등으로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S&P/케이스 쉴러가 발표한 대도시 주택 가격 지수가 1월 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율 기준으로 지수는 6.2% 뛰었다.

반면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27.7로 전월 130에서 예상밖 하락을 나타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30센트(0.5%) 하락한 65.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5월분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약보합세인 배럴당 70.11달러로 장을 끝냈다. [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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