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인 페이스북이 곧 페이스북 전용 암호화폐를 내놓을 것이라고 인베스팅닷컴 등이 보도했다.

또 디엠(Diem)으로 명명된 페이스북 암호화폐가 출시될 경우 이미 주요 온라인 결제사이트에서 유통되고 있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과 함께 암호화폐의 전면적 보급을 앞당기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인베스팅닷컴은 11일 2021년은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및 분산금융거래소(CeDeFis) 등 암호화폐 발전에 영향을 미칠 중대한 일들이 벌어졌지만, 연말까지 이들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 예정되어 있다고 전했다.

인베스팅닷컴은 페이스북이 당국의 반대로 폐기했던 리브라(Libra) 대신 화폐 유통의 안정성과 책임성을 강화한 디엠이 출시될 경우 암호화폐 시장에 획기적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당초 페이스북 네트워크에서 전세계를 상대로 유통시킬 리브라를 포기하는 대신 디엠 협회(Diem Association)를 창설해 연내 디엠 출시를 추진해왔다. 디엠은 블록체인 기반의 결제 시스템으로,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발행되며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실행될 예정이다. 디엠은 리브라와 달리 일단 제한된 영역에서 제한된 계층을 상대로 유통될 예정이지만, 페이스북이 후원하는 만큼 그 파괴력은 막강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장기적으로 Diem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 세계가 금융 서비스에 더 쉽고 빠르게 접근해 미국 달러, 유로, 영국 파운드 및 기타 주요 화폐 통화를 디엠을 매개로 거래토록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는 게 인베스팅닷컴의 분석이다.

실제로 페이스북이 디엠 거래를 위해 먼저 출시한 디지털 지갑 ‘노비’(Novi)를 이용할 경우 디엠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과 달리 극심한 가격변동에 영향 받지 않고 언제나 특정 달러 가격에 페그되는 형태로 거래된다.

페이스북의 데이비드 마커스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지급과 디엠의 출시는 페이스북이 구축한 메타버스에서 쇼핑 플랫폼을 안정적으로 구동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따라 디엠 사용이 확대될 경우 암호화폐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페이스북에 앞서 다른 정보기술(IT) 업체들도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비트코인 캐시 등의 암호화폐를 통한 결제를 허용하고 있는데, 이 경쟁에 디엠이 가세한다면 시장 확대라는 긍정적 측면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물론 경쟁에 밀릴 경우 이들 화폐 중 일부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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