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또 테러가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트레브의 한 슈퍼마켓에서 인질 테러극이 벌어져 3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프랑스 테러 용의자는 현장에서 경찰 총격에 숨졌다.

▲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트레브의 한 슈퍼마켓에서 인질극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고 있다.[트레브=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트레브 인질극 관련 긴급 정부 회의를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으로 3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에 머물다가 트레브 인질극 소식을 듣고 귀국했다. 그는 테러 공격일 가능성이 크다며 수사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앞서 트레브의 한 슈퍼마켓에서 무장한 남성이 사람들을 향해 총을 쏘며 인질극을 벌였다. 용의자는 경찰과 대치하다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용의자가 26세 레두안 라크딤이며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라트딤은 모로코계로 이전에 마약 거래 문제로 경찰 수사망에 오른 적이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마크롱 대통령은 라크딤이 범행에 사용한 총기를 어디서 취득했는지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가 어떻게 급진화된 것인지도 추적하겠다고 강조했다.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IS의 전사'가 트레브에서 인질극을 벌였다며 배후를 자처했다. 이들 주장의 진위는 불분명하다. IS는 서구권에 테러가 있을 때마다 거의 대부분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한다.

일부 매체들은 라크딤이 '알라 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는 뜻의 아랍어)라는 IS 구호를 외쳤다고 보도했다. 범인이 인질들을 붙잡고 2015년 파리 동시다발 테러 용의자인 살라 압데슬람의 석방을 요구했다고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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