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2016년11월 이후 최저치로 밀려…국제유가, OPEC 감축연장 합의가능성에 상승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미국발 무역전쟁 우려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7%(424.69포인트) 하락한 2만3533.20에 거래를 마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 미국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미국발 무역전쟁 우려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급락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AP/뉴시스]

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10%(55.43포인트) 급락한 2588.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3%(174.01포인트)나 추락한 6992.6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나스닥 지수는 7000선 아래로 떨어졌고, S&P500 지수는 6주만에 20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내렸다.

한 주 사이 다우 지수의 낙폭이 5.7%에 달했고,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도 같은 기간 각각 6%와 6.5% 급락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가 전일에 이어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혼조세로 출발한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이같은 시장분위기를 반영해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날 장중 30% 치솟은 데 이어 이날도 7% 추가 상승하며 여전히 불안한 투자 심리를 반영했다.

경제 지표를 호조세를 나타냈다. 2월 내구재 주문이 3.1% 급증하며 탄탄한 제조 경기를 반영했다. 기업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2월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전월대비 1.8% 증가했다. 또한 지난 2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년 동기에 비해 0.5% 늘어난 61만8000건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전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이날 8% 가까이 급락했다. 크로거와 타겟의 합병 협상 소식이 전해지자 양사의 주가는 각각 0.5%와 1.5% 동반 하락했다.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은 쓰리엠이 3% 이상 내렸고, 골드만 삭스도 3%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드롭박스는 뉴욕증시 첫 거래에 33%나 폭등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생산 감축합의 연장 가능성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58달러(2.5%) 상승한 65.8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월 26일 이후 최고가다. 주간으로는 5.6% 올랐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5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54달러(2.2%) 오른 70.45달러로 장을 끝냈다. 브렌트유가 70달러 선을 돌파한 것은 1월말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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