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0.11%로 전주와 동일…서울 전세값 5년8개월만 최대 낙폭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정부의 재건축 규제로 서울 양천구에 이어 노원구 집값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5년8개월여만에 최대낙폭을 기록했다.

▲ (그래프=한국감정원 제공)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은 지난 19일 기준 0.11%로 지난주와 동일했다. 

강북지역은 이번주 0.10%로 지난주(0.12%)보다 오름 폭이 줄어든 반면 강남지역은 지난주 0.10%에서 이번주 0.12%로 올랐다. 

주목할 점은 노원구가 이번주 0.05% 하락했다는 것이다. 노원구의 주간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9월25일(-0.03%)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는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노원구 아파트값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목동아파트 재건축 추진이 불확실해진 양천구는 이미 지난주(-0.06%) 하락세로 돌아섰다. 양천구 역시 지난해 9월18일(-0.01%) 이후 약 6개월 만에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양천구는 이번주에도 아파트값이 0.07% 내려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이번주 0.12% 올라 지난주(0.08%)보다 오름세가 커졌다. 강남구는 지난주 0.13%에서 0.10%로 둔화됐지만 송파구는 0.06%에서 0.19%로 3배 이상 오름 폭이 커졌다. 강동구는 0.10%에서 0.16%로 확대됐고, 서초구는 0.03%에서 0.04%로 소폭 올랐다. 

19일 기준 서울 전세가격은 0.10% 하락했다. 지난주 서울 전세가격은 0.08% 하락하면서 5년8개월여만에 최대치로 떨어졌다. 이번주에는 이보다 0.02%포인트 하락폭이 확대된 셈이다.

서울 전셋값은 저금리에 월세화가 가속화하면서 지난 2014년 6월 첫째주 이후 계속 떨어졌다. 올해 2월 셋째주에 3년8개월만에 하락전환한 뒤 5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락세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서울 전셋값은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과 인근 택지지구 신규공급 증가 등으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특히 강남일대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주 수도권 전세값은 0.10% 하락하는 등 지방(-0.07%)보다 하락폭이 컸다. 이에 전국(-0.09%) 전세가격 하락폭도 전주(-0.08%)보다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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