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고령인구 전년보다 4.6% 증가 707만명-유소년인구 1.5% 감소한 676만명

지난해 65세 노인인구가 처음으로 유소년인구(0~14세)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와 출생아 감소로 인해 인구절벽 현상이 본격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7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고령인구는 전년(676만3000) 대비 31만3000명(4.6%) 증가한 707만6000명을 기록했다.

반면 유소년인구는 같은 기간 685만6000명에서 676만3000명으로 10만5000명(1.5%)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 (그래프=통계청 제공)

특히 지난해의 경우 총인구(5145만명)에서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13.8%)이 통계집계 이후 처음으로 유소년인구 비중(13.2%)를 추월했다.

출생아 수 감소로 유소년인구는 계속 줄어든 반면 고령화로 인해 인간 수명이 길어지면서 노인인구가 꾸준히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65세 인구는 1990년 219만5000명에서 2000년 339만5000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10년 536만6000명, 2017년 707만6000명으로 크게 늘어나며 27년새 3.2배 증가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고령인구는 꾸준히 증가해 2030년(1295만5000명)에는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으며, 2060년 1881만3000명으로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전남의 고령인구 비율이 21.5%로 가장 높았으며, 전북(18.5%), 경북(18.4%) 순을 나타냈다.

반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05명으로 전년(1.17명)보다 0.12명 감소했다. 이는 2005년 1.08명을 넘어선 역대 최저 합계출산율이다. 합계출산율은 여성인구 1명당 평생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수를 나타낸다.

주 출산연령대인 30대 초반의 출산율이 30대 여성인구 1000명당 97.7명으로 전년(110.1명)보다 12.4명 감소하며 전체 출산률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 25~29세 여성인구 출산율도 전년대비 8.6명 감소하는 등 30대 이하 출산율이 해마다 하락추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5145만명으로 전년(5125만명)보다 20만명 증가했다.

총인구는 2032년을 기점으로 인구성장이 멈춘 뒤 2060년에는 인구성장률이 마이너스(-) 0.97%를 기록할 전망이다.

15~64세 인구와 65세 이상 인구의 인구 구성비는 지난해 각각 73.1%, 13.8%에서 2060년이 되면 각각 49.6%, 41%로 근접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