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이성주 기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해에는 돼지고기와 닭고기 구매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2010~2019년까지 10년 동안 매달 가계부를 작성한 수도권 소비자 패널 517명의 가계부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소비 유형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3일 밝혔다.

농진청이 발표한 '여름철 폭염에 따른 소비자 농식품 구매 및 소비유형 변화'에 따르면 폭염일수가 많은 해에는 다른 해에 비해 돼지고기(삼겹살) 구매액이 10% 증가했다. 대표 보양식인 닭고기(생닭) 구매액은 3% 늘었고, 수분 섭취를 돕는 오이 구매액은 20% 많았다.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즉석식품 구매액도 즉석밥 6%, 즉석식품 11% 증가했고, 무더운 날씨에 많이 찾는 냉면 간편식 구매액도 30%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고기(한우 등심) 구매액은 돼지고기, 닭고기 등 다른 축산물로 대체되거나 외식 증가 영향으로 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폭염 일수가 잦은 해에는 대형마트보다 집에서 가까운 슈퍼마켓이나 온라인에서 농식품 구매를 선호하고, 외식 지출액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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