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수, 지난해보다 0.4% 늘어난 2608만3천명 집계…청년실업률 9.8%로 감소

지난 2월 취업자수가 1년 전보다 10만4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8년1개월 만에 최저 증가폭이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0.4%(10만4000명) 증가한 2608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 지난 2월 취업자수가 1년 전보다 10만4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8년1개월 만에 최저 증가폭을 기록했다.사진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를 찾은 청년구직자들이 취업정보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취업자 수 증가폭은 2010년 1월 1만명 감소한 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지난해 9월 31만4000명을 기록한 뒤 10월부터 석달 연속 20만명대에 머물다가 넉 달만인 올 1월(33만4000명)에 30만명대를 회복했었다. 하지만 한 달만에 10만명대에 겨우 턱걸이했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실업자가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컸던 숙박 및 음식점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만2000명(-1.0%) 줄어 전달(-3만1000명)보다 감소폭은 축소됐다.

괜찮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은 1년 전보다 1만4000명(0.3%) 증가했다.

반면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4만2000명(-0.7%) 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8%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2%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26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6000명(-5.7%) 감소했다. 실업률은 4.6%로 0.3%포인트 낮아졌다.

◇ 청년실업자 42만1천명으로 지난해보다 11만여명 감소…공무원 응시인원 빠진 영향

청년 실업자는 42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6000명 감소했다. 청년 실업률은 1년 전보다 2.5%포인트 하락한 9.8%였다. 이는 2013년 2월 9.0%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다.

통상 2월은 청년실업률이 치솟는다. 대학교 졸업 시즌, 공무원 채용 시험이 겹쳐서다. 졸업생, 공무원 시험 준비족(공시족)이 원서를 내는 순간 실업자로 포함된다. 지난해 2월엔 12.3%로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올해 9급 공무원시험은 2월 말 실시돼 다음 달 청년실업률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계청은 "청년 고용 상황이 좋아진 것도 있지만 지난해에는 2월 초에 있던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 접수 기간이 올해는 2월 말로 변경되면서 이번 조사에는 빠졌다"며 "공무원 응시 인원 20만명 정도가 실업자로 포함되지 않으면서 실업률이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74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7000명(1.5%) 늘었다.

이중 취업을 위한 학원·기관 수강 등을 포함한 취업준비생은 67만2000명이었다. 1년 전보다 7만명(11.6%)이나 늘어난 수치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54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5000명 늘었다.

전체 연령층의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은 12.7%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체감 실업률을 나타내는 청년고용보조지표3은 22.8%로 1.3%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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