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밝혔던 포르노 여배우 스테파니 '스토미' 클리포드가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 마이클 코언으로부터 받은 13만 달러(약 1억3850만원)를 되돌려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스토미 대니얼스(본명 스테파니 클리포드)가 2007년 제 49차 그래미상 시상식에 참석했을 때의 모습이다.[뉴욕 AP/뉴시스 자료사진]

클리포드는 대신 지난 2006년 시작돼 몇개월 간 지속됐던 트럼프와의 관계에 대해 침묵한다는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제안에 따라 클리포드와의 관계를 부인해온 트럼프 대통령과 코언 변호사는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하게 됐다.

제안을 수락하면 클리포드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 및 그녀를 침묵시키려 했던 시도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게 되며 거부할 경우 대통령 측이 클리포드의 입을 막으려 했음을 시인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그녀의 변호사 마이클 애버내티는 이날 코언에게 보낸 서한에서 "오는 16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지정하는 계좌로 13만 달러를 송금하겠다"며 13일 정오(한국시간 14일 오전 2시)까지 답변을 달라고 밝혔다.

서한은 또 클리포드가 13만 달러를 되돌려주면 침묵과 관련된 계약은 무효가 된다고 주장했다.

애버내티 변호사는 "계약이 무효가 되면 클리포드는 대통령과의 관계와 그녀를 침묵시키게 하기 위한 시도에 대해 공개적으로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복이나 법적 책임에 대한 두려움 없이 그녀가 갖고 있는 문자 메시지나 동영상 등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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