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아파트는 이미 거품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진단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의 윤성훈·한성원 연구원은 9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의 거품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보고서는 국민은행이 발표하는 서울아파트 매매가격지수와 전세가격지수를 이용해 ▲서울 전지역 ▲한강이남 ▲한강이북 아파트 매매가격의 적정성을 분석했다.

▲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뉴시스 자료사진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한강 이남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는 최근 들어 내재가치(전세가) 변동성을 상회했다. 또 한강 이북은 매매가가 내재가치 변동성에 근접해가고 있다. 강남은 매매가가 전세가 상승폭을 뛰어넘었고, 강북은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폭이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1980년대 말부터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하지만 1990년대 전반, 1997년 IMF 외환위기, 2004년 신용카드 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하락반전하는 등 국내외 충격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노태우 정부 떄인 1990년대 전반 우리나라에서는 분당 신도시 발표가 있었고, 일본에서는 부동산 거품이 꺼지는 등 대내외적 악재가 꼬리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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