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월평균 거래량 절반이하로 줄어든 441건 기록…금리인상에 대출규제 강화 영향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서울지역 상업용부동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50억원 미만의 초소형 빌딩인 일명 '꼬마빌딩'의 거래건수가 지난달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 (그래프=NAI프라퍼트리 제공)

12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컨설팅기업인 NAI프라퍼트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내 꼬마빌딩 거래건수는 441건이다. 이는 최근 3년 월평균 거래량 대비 약 57% 감소한 수준이다.

서울 내 꼬마빌딩 거래건수는 지난해 10월 1421건, 11월 1282건, 12월 1007건, 올 1월 885건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지속적으로 줄었다. 2006년 실거래 통계 작성 이후 월 거래건수 500건 이하는 처음이다.

지난해 말 금리가 인상된데다 올초부터 상업용 부동산 대출규제가 강화됐다. 다른 상업용 부동산보다 근저당 비율이 높은 꼬마빌딩이 다른 부동산보다 대출규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됐는데, 이 때문에 시장에는 호가가 높은 매물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적당한 매물이 품귀하자 거래 역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꼬마빌딩을 포함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그동안 저금리와 부동산시장 활황세를 타고 호조세를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연간 거래량으로는 사상 최대액(23조5315억원)을 기록했다.

NAI프라퍼트리는 "앞으로 감정가 기준이 아닌 임대수익에 따라 대출승인기준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이 양호한 빌딩에 관심이 고조될 것"이라며 "유동자금을 확보한 매수자 입장에서는 옥석을 가려내는 부동산 투자 안목이 더욱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