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호무역 정책 보다 강화될 듯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결정에 반발하며 사의를 표명한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차기 위원장으로 크리스 리델(60) 백악관 전략담당 국장이 검토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차기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검토되고 있는 크리스 리델 백악관 전략담당 국장.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캡처)

월스트리트저널은 익명의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NEC 위원장으로 리델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역시 리델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출신으로 강경 보호무역 성향의 ‘매파’로 분류되는 리델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제너럴모터스(GM)의 재무담당 임원을 지냈다. 특히 2010년 GM이 파산 위기에 몰렸을 당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 GM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델은 그 동안 통상정책과 관련해 강경한 보호무역 성향을 드러내 왔다. 특히 ‘무분별한 자유무역’과 관련해선 득보다 실이 크다는 입장이 뚜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델이 차기 NEC 위원장에 오를 경우, 윌버 로스 상무장관ㆍ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등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보호무역 정책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수입산 철강ㆍ알루미늄 고율 관세 부과 결정에 반발, 사임 의사를 밝힌 콘 위원장은 조만간 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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