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통상교섭 본부장 "최대한 설득…실패시 특정 품목만이라도"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수입산 철강 및 알루미늄 고관세 정책과 관련, "더 많은 국가들과 더 많은 제품들을 면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수입산 철강에 25%와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적용하는 정책이 효력을 발휘하기 전 멕시코와 캐나다 외에 다른 국가들도 면제 목록에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수입산 철강 및 알루미늄 고관세 정책과 관련, "더 많은 국가들과 더 많은 제품들을 면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AP/뉴시스]

그는 "향후 2주간 (대통령이 면제를) 고려하는 다른 나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 상무부가 고관세를 부과하는 특정 제품들 중에서 관세 적용이 면제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관세 정책이 미 경제에 타격을 주는 세계 무역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는 질문에 그는 "우리는 미국의 이익을 방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세는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백악관과 공화당 안팎에서 상당한 반발에 직면해 있다. 반발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핵심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훼손시켜 안보 위협을 키울 수 있는 데다, 미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므누신 장관은 "목표는 자유롭고 공정한 거래이기 때문에 대통령은 미 기업을 위해 더 나은 기회를 창출하는데 매우 집중하고 있으며 그것은 더 많은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명히 어느 때고 우리는 위험을 분석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미 기업들을 위한 의제의 발전을 원한다면 특정 위험을 기꺼이 감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막판 로비’에 사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의 관세부과 결정 직후 워싱턴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효력이 발생하는) 15일 안에 관세 부과 예외 국가로 인정받도록 최대한 설득에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을 다시 만나 관세 면제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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