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06%-나스닥 0.78% 상승마감
지난달 CPI 2008년5월이후 상승폭 최대

미국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미국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코노뉴스=어 만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13년 만의 최고 물가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유지에 일제히 상승했다.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06%(19.10포인트) 오른 3만4466.2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47%(19.63포인트) 상승한 4239.18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78%(108.58포인트) 오른 1만4020.33으로 장을 끝냈다.

빠른 경제 회복과 이에 따른 물가상승에도 투자자들은 물가상승 추세가 일시적이라는 연준의 평가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의 기조가 크게 변할 이유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5.0%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8년 5월 이후 최고치다. CPI는 전월 대비로 0.6% 올라 4월 0.8%보다 소폭 더딘 상승 흐름을 보였다.

CPI를 띄운 것은 시장의 예상대로 중고차 및 에너지 가격이었다. 중고차 및 트럭의 가격은 5월 중 7.3%나 올라 전체 전월비 물가 상승률에 3분의 1이나 영향을 미쳤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7% 상승해 4월 0.9%보다 상승 흐름이 다소 둔화했다. 전년 대비로 근원 CPI는 3.8% 올라 지난 1992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노동부는 별도의 보고서에서 지난 5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7만6000건(계절 조정치)으로 전주보다 9000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중순 이후 최소치다.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가 1% 이상 오르고, 아마존도 2% 이상 상승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테슬라의 주가도 1% 이상 올랐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금리 하락 압력에 1% 이상 떨어졌다.

'밈'(meme) 종목은 큰 폭으로 약세를 보였다. 주식 발행 발표 이후 게임스탑은 27.21% 하락했으며 AMC엔터테인먼트 홀딩스와 웬디스도 각각 13.28%, 3.13% 급락했다.

항공기 제작사 보잉은 유나이티드 항공과 대규모 여객기 판매를 논의 중이라는 보도 이후에도 0.18% 상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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