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권 집값이 강남3구를 추격하고 있다.

2일 부동산인포가 부동산114 아파트시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3.3㎡당 평균 아파트값보다 높은 10개 자치구 중 6개 자치구가 도심권에 집중됐다.

▲ 그래픽/부동산114 제공

해당 자치구는 광진구, 마포구, 서대문구, 성동구, 용산구, 중구, 종로구 등이다. 이들 자치구는 지난달 서울 3.3㎡당 평균 아파트값인 2050만원을 넘어섰다.

여전히 서울 자치구별 매매가 상위 3개 자치구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다. 지난달 기준 이들 매매가격은 3.3㎡당 강남구 3649만원, 서초구 3531만원, 송파구 3092만원 순이다.

도심권에 있는 자치구 매매가도 강남3구 못지않게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

강남3구를 제외한 최고 매매가 자치구는 용산구(2731만원)다. 이 밖에도 성동구(2429만원), 양천구(2314만원), 광진구(2211만원), 마포구(2190만원), 종로구(2100만원), 중구(2066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초 입주를 시작했던 종로구 '경희궁자이'를 비롯 도심권에 매매가가 10억원에 달하는 단지가 속속 등장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같은 고가 단지가 도심권 매매가를 견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도심권 재개발 정비사업이 순차적으로 분양에 돌입하면서, 이들 높은 분양가가 인근 시세를 끌어올린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에는 마포구 염리동 염리3구역과 서대문구 북아현동 북아현1-1구역 분양이 추진된다. 올 하반기에는 서대문구 홍제동 57-5번지 일대를 재건축한 물량도 분양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중심업무지구와 가깝거나 한강변에 위치하는 도심권 주요지역은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선호하는 곳"이라며 "최근 규제가 강남권을 겨냥하고 있어 투자 대체처로 도심권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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