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2만9천개 일자리 늘어…남성비중이 여성의 1.25배-공기업은 2배 수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1년 사이 2만9000개 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일자리에서 공공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8.1%)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8.9%에 그쳤다.

▲ (자료=통계청 제공)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6년 기준 공공부문 일자리 통계'에 따르면 공공부문 일자리는 236만5000개로 전년(233만600개) 대비 2만9000개(1.2%) 증가했다.

일반정부와 공기업 일자리는 각각 201만3000개와 35만3000개로 총 취업자 대비 각각 7.6%, 1.3%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부문 일자리 중 지속일자리는 204만개(86.2%)였고, 이·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됐거나 신규 채용된 일자리는 32만5000개(13.8%)였다.

지속일자리는 2015년과 2016년에 동일한 기업체 내에서 동일한 사람이 일자리를 점유한 경우로, 상대적으로 안정된 일자리를 뜻한다.

신규채용 일자리 중 일반정부 일자리는 27만6000개(84.7%)로 공기업 일자리(5만개·15.3%)의 5.5배에 달했다. 

공공부문 일자리를 성별로 보면, 남성 비중은 55.6%(131만5000개)로, 여성 비중 44.4%(105만개)의 1.25배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공기업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공기업 일자리 35만3000개 중 남성 비중은 66.3%(23만4000개)로 여성 33.7%(11만9000개)로 2배 수준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부문 일자리 중 29세 이하는 41만5000개로 전년(34만9000개)보다 6만7000개(19.1%) 증가했다.

반면 40~49세와 50~59세는 각각 1만2000개(-1.6%), 2만5000개(-2.5%) 감소했다. 30~39세 일자리도 같은 기간 1000개(-0.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근속 기간별로 보면 3년 미만이 33.8%로 가장 많고 20년 이상(23.2%), 10∼20년(21.8%), 5∼10년(13.4%), 3∼5년(7.8%) 순이었다.

남성의 근속기간은 3년 미만(29.5%), 20년 이상(28.5%) 순으로 많았다. 여자는 3년 미만(39.2%), 10~20년 미만(21.4%) 순으로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근속기간이 짧았다. 

지난해 평균 근속기간은 10.4년으로 나타났다. 1년 전의 10.9년보다는 0.5년 감소했지만, 우리나라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이 4.5년임을 비춰보면 2배 이상 길다. 

한편 공공부문 일자리통계는 사회보험과 직역연금, 과세자료 등 행정자료 17종을 활용해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위치'를 대상으로 작성됐다.

통계청은 이번 통계를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및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의 정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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