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남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준결승전 경기에서 배추보이 이상호 선수가 경기를 마치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평창=AP/뉴시스】

'배추보이' 이상호(23·한국체대)가 대한민국 동계올림픽 사상 첫 설상 종목 메달을 쟁취했다. 이상호는 24일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PGS)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네빈 갈마리니(32·스위스)에게 아쉽게 패했다.

이상호는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올림픽 설상 역사를 새로 썼다. 설상 종목에서 나온 한국의 첫 메달이다.

오전 예선에서 1, 2차 합계 1분25초06으로 3위를 차지한 이상호는 결선 16강에 올라 예선 14위 사르셈바에프를 맞이했다.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먼저 결승선을 통과, 8강에 진출했다. 이상호가 사르셈바에프보다 0.54초 빨랐다.

8강에서 벤저민 칼(오스트리아)을 따돌리고 4강으로 올라섰다. 4강에서는 잔 코시르(슬로베니아)를 간발의 차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이상호는 갈마리니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금메달은 놓치고 말았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두 선수가 동시에 출발, 기문을 통과해 내려가는 경주다. 예선에서는 두 차례 기록을 합산, 순위를 매긴 뒤 상위 16명에게 결선 진출 자격을 준다. 16강부터는 토너먼트로 진행돼 먼저 들어오는 선수에게 다음 라운드 진출권을 준다.

이상호는 지난해 2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평행대회전과 평행회전 2관왕에 오르며 한국 동계아시안게임 스노보드 사상 첫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한 달 뒤에는 터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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