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본입찰에 후보기업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매각가 630억원대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진행중인 삼환기업의 최종인수자로 삼라마이더스(SM그룹)가 사실상 확정됐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환기업이 전날 매각 본 입찰을 마감한 결과, DS네트웍스를 비롯한 후보기업 두곳 중 한 곳도 입찰에 참가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삼환기업은 수의계약자인 SM그룹에 인수될 예정이다.

이번 삼환기업 매각은 예비 인수자와 수의계약을 맺고 이후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쟁입찰에서 수의계약자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자가 없으면 해당 매물은 수의계약자의 손에 들어간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부동산 개발업체 DS네트웍스와 중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현림파트너스는 정작 매물의 재무상태와 잠재적 리스크를 확인할 수 있는 예비실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지난 1946년 설립된 삼환기업은 1966년 베트남에 사이공지사 설치하며 국내 최초로 해외진출에 나선 중견 건설사이다. 삼환기업은 70년이 넘는 업력을 바탕으로 건축, 토목 등 공사를 진행하며 노하우를 축적했고 교량, 플랜트 등 다양한 대형 공사를 주관했다.

삼환기업은  앞서 작년 10월12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했다. 또 예비인수자로 SM그룹을 선정하고 수의 계약을 체결한 뒤 그 외 업체를 대상으로도 공개입찰을 진행해왔다.  매각가는 630억원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환기업을 인수한 SM그룹은 그동안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워왔다. 지난 2004년 진덕산업(현 우방산업)을 사들인 뒤 남선알미늄, TK케미칼, 경남모직 등을 인수했다. 특히 신창건설, 태길종합건설, 성우종합건설, 동아건설산업, 경남기업 등 건설사를 인수하면서 급격히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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