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일시 오류로 비트코인 10억 개가 0엔에 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현지 일간 아사히신문, 경제전문지 도요게이자이신보사, 버즈피드재팬 등 현지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이날 오사카에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 자이프(Zaif)가 운영하는 가상화폐 거래 사이트에 시스템 결함으로 이용자 7명이 무료로 가상화폐를 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 비트코인 그래픽/뉴시스

그 중 한 이용자가 약 2200조엔(약 2경2172조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사서 되팔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일본 금융규제 당국 금융청(金融庁)이 현재 가상화폐 거래 운영회사인 테크 뷰로(Tech Bureau)의 시스템 안전성 등 전반적인 운영 관행을 조사하고 있다.

테크 뷰로는 지난 20일 자이프의 가상화폐 거래 웹사이트에서 이용자 7명이 지난 16일 다량의 가상화폐를 구매한 사실을 발견해 기술담당부서가 이 거래를 무효화하고 사용자들의 잔액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 해프닝의 발단은 지난 16일 오후 5시40분께부터 58분께까지 발생한 자이프의 가격산정 시스템 결함이었다. 같은 날 오후 7시34분께 문제가 해결됐다.

테크 뷰로 기술담당부도 성명에서 0엔 거래에 대해 정정 및 사용자 잔액 수정 등의 작업을 실시했으며 오류 수정 후 시스템을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담당부는 이어 고객에게 불편을 줘 사과한다며 결함 재발 방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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