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뉴스=백재권 한국미래예측연구원장]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 백재권 한국미래예측연구원장

그러나 이건희 회장의 부재중에 후계자 이재용 부회장마저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일부 무죄가 인정돼 풀려났으나 아직도 앞날은 예측불허다. 삼성의 위기는 대한민국 경제위기로 직결된다. 삼성과 후계자 이재용 부회장이 겪는 시련의 인과(因果)와 대응책을 관상과 풍수의 시각으로 분석해본다.

이재용은 사슴상(鹿相)이다. 사슴은 순하고 온순한 초식동물이다. 사슴 관상(觀相)으로 태어난 자는 어려서부터 착하고 모범생으로 자란다. 사슴처럼 수줍음을 탄다.

이재용은 조용하고 착한 본성(本性)을 지녔다. 부모의 말도 잘 따르는 아들이다. 사슴은 한 발짝 내딛기 전에 먼저 주변을 살핀다. 이재용도 언제나 언행을 조심한다. 매사 신중하며 위험을 재고하는 습성도 있다. 사슴처럼 자신을 노출시키는 것을 꺼리며 조용히 살고자 한다. 자신의 모습을 과시하거나 자랑하는 것도 삼가는 인물이다.

사슴상을 지니고 태어난 자는 귀(貴), 천(賤) 둘 중 하나로 구분된 확연한 삶을 살아간다. 즉 모(馬·말) 아니면 도(豚·돼지) 인생이다.

이재용은 격(格)이 높고 귀한 사슴 중에서도 수사슴이다. 다만 사슴은 번식기가 되면 평소와 달리 순간적으로 거칠어지고 성욕이 오른다.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로 흥분을 일으키니 이때는 이성을 조심해야 한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수사슴/백재권 한국미래예측연구원장 제공

또한 아직 성체가 덜 된 상태라 심신(心神) 단련과 변상(變相)을 통해 자신을 좀 더 완성시킬 필요가 있다. 귀한 사슴상이 정치에 입문하면 만인(萬人)을 통솔한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사슴상이다. 늙은 수사슴으로 태어난 오바마는 어렸을 때부터 산전수전 다 겪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봤던 사람이다. 사슴상이 경제계에 몸담으면 만금(萬金)을 희롱한다. 같은 사슴상이라도 격(格)이 낮으면 사람은 착하나 눈물로 세월을 보내는 슬픈 인생이 된다.

필자는 오래전부터 삼성 이건희 회장에서 아들 이재용으로 경영권이 넘어갈 즈음부터 삼성에 위기가 닥친다고 말해왔으며 외부 특강 시에도 수시로 심각한 우려를 언급했다.

그 근거 중 표면적인 이유는 관상에 기인한다. 이 회장은 복(福) 많은 두꺼비상(蟾相·섬상)이다. 반드시 뜻을 이루는 ‘절대 관상’도 지녔으며 타고난 천복(天福)은 대한민국 최고다.

이재용은 두꺼비보다 복과 재물이 약하기에 거대 삼성의 사령탑이 될 즈음부터 인과가 작동한다. 애플과의 소송도 그 연장선이다. 분기점에 다다르면 기업 규모가 축소되거나 위기가 닥치기에 극복할 준비가 돼야 탈이 적다.

어찌 보면 이재용이 겪고 있는 시련은 자신이 짊어지고 넘어야 할 숙명이다. 2014년 3월 경남 진주에 운석이 떨어졌을 때도 삼성을 상징하는 자에게 변고가 발생함을 암시한 것임을 모 신문 인터뷰에서 말했다. 운석 추락 2달 후 이건희 회장이 쓰러졌다.

이재용에게 큰 고난이 닥친 것은 누구 탓도 아니다.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으라는 하늘의 깊은 뜻일지 모른다. 시류를 모르거나 시대와 자신의 신념이 상충하면 더 큰 위기가 덮친다.

영화 ‘관상’에서 조선 최고의 관상가가 “얼굴이 변하는 파도만 봤지, 파도를 만드는 시류의 힘인 바람을 못 봤다”는 한탄처럼… 그러나 이 대사는 오류다. 자연의 흐름을 모른 채 관상만 보고 판단하는 자는 고수가 아니다.

▲ 국부(國富)가 나오는 경남 의령의 이건희 삼성 회장 선영/백재권 한국미래예측연구원장

이재용 관상이 착한 사슴인데 왜 고통을 받나? 그건 이건희 시대에서 이재용 시대로 넘어올 때는 봄이 아닌 추운 겨울이며, 복(福) 주머니도 교체된다는 변화를 몰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겁 많은 사슴이 불려가는 곳마다 맹수가 버티고 서서 노려보니 결국 외통수로 몰려 항거할 수 없었다. 본인은 구속되고 삼성은 위기를 맞이했다.

한국의 대통령 앞에선 누구도 거스르기 힘들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살기를 지닌 호랑이상(虎相·호상)이다. 더욱이 최순실은 사자, 표범의 먹이도 빼앗아 먹는 하이에나 관상이다. 사슴에게는 만남 자체가 고통이고 잘못된 거다. 박영수 특검도 호랑이상이다.

사슴은 맹수를 맞닥트리면 순간 다리가 풀려 도망갈 수 없으며 목덜미를 물려 치명상을 입는다. 공교롭게도 3명 모두 사슴의 천적(天敵) 관상을 지녔다. 호랑이 같은 맹수를 친구가 아닌 적으로 두면 사슴, 개 등은 목숨을 내놔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다.

소설 삼국지의 유비가 야생호랑이상 장비를 친구, 동료로 뒀기에 천하삼분지계의 뜻을 이루는 데 도움이 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렇기에 사슴상 이재용의 주변에도 강한 동물상, 즉 카리스마를 지닌 사자, 표범, 호랑이 등을 동지, 아군으로 두는 용인술로 외부의 위험을 대신 막아주는 역할이 절실하다.

사슴은 약하지만 뿔(鹿角·녹각)이 있다. 뿔은 신성함, 왕, 권위, 고귀함을 상징한다. 왕관을 뿔을 형상화해 만드는 이유다. 뿔을 지닌 수사슴상 이재용은 시련은 있어도 하늘의 도움을 받아 고귀(高貴)한 지위는 잃지 않는다.

석가모니가 깨닫고 처음 설법한 곳이 녹야원이다. 백록담은 성스러운 ‘흰 사슴’을 의미한다. 사슴은 이처럼 신성하게 여긴다. 또한 이재용의 목소리 성상(聲相)은 일품이다. 성상이 좋은 사람은 위험 속에서도 행운이 따른다. 설령 가난하더라도 명예가 높거나 존경받고 산다. 북한 김정은, 미국 오바마는 대권을 거머쥘 때 목소리 덕(德)을 봤다.

사슴은 큰 위협을 당하면 혼(魂)이 나가는 약점이 있다. 이재용은 구속의 충격과 1년 가까운 수감생활로 혼(魂)이 타격받을까 염려했으나 다행히 무사하다. 오히려 전보다 강해졌다.

위기의 시기일수록 이재용은 복(福)있는 사람을 주요 보직에 배치하고 자신은 성체로 좀 더 변상(變相)을 이룬다면 이재용의 삼성은 굳건할 것이다. 굼벵이는 차원이 다른 날개를 얻기 위해 고치 속에서 인고(忍苦)의 시간을 보낸다. 알맞은 변상은 이무기가 여의주(珠)를 얻는 격이다.

※ 백재권 한국미래예측연구원장은 중앙일보에 ‘백재권의 관상·풍수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으며, 경북대 평생교육원에서 관상학을 강의하는 등 권위있는 관상 전문가입니다.[이코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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