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 원화강세로 지난달보다 0.4% 하락-수입물가, 국제유가 상승 0.7% 올라

1월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원화강세)이 하락한 영향으로 석달째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수입물가는 국제유가가 오른 영향으로 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 (그래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8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출물가지수는 84.27(2010년 100기준)으로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3.5% 각각 하락했다. 전월기준 지난해 11월부터 세 달 연속 하락세고, 전년 동월대비로는 지난 2016년 10월(-1.4%) 이후 14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수출물가가 하락한 것은 원화강세 탓이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평균 1066.70원으로 전월대비 1.8% 하락했다.

전기 및 전자기기, 수송장비 등 공산품 위주로 수출물가가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전월에 비해 플래시메모리(-6.2%), TV용 LCD(-4.0%), 시스템반도체(-2.9%) 등의 수출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같은 기간 화학섬유직물과 수송장비의 수출가격이 각각 1.4%, 1.7% 떨어졌다. 농림수산품도 냉동수산물(-2.4%) 등 주요 품목 위주로 수출가격이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원화 기준 82.96(2010년 100기준)으로 전월보다 0.7% 올랐다. 지난해 10월(0.6%) 이후 두달째 하락세를 그리다 석달 만에 상승 반전한 것이다. 수입물가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물가 오름세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수입물가가 상승한 것은 두바이유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1월 두바이유는 월평균 배럴당 66.20달러로 12월에 비해 7.5% 올랐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2.1%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5.6%)와 유연탄(6.5%) 등 광산품이 4.6% 올랐고, 벙커C유(2.0%), 제트유(5.6%) 등 석탄 및 석유제품도 0.9% 상승했다. 반면 시스템 반도체(-1.8%)와 모니터용LCD(-2.4%) 등 전기 및 전자기기와 화학제품 등이 각각 1.6%와 0.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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