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6%이상 상승 시도중 가장 많이 올라…가장 비싼 곳 서울 중구 네어처리퍼블릭 자리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올해 전국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6%이상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1.43% 하락세를 보인 2009년 이후 최대치다.

전국에서 표준지 공시지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주도이며, 땅값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중구 명동역 인근 네이처리퍼블릭 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 (그래픽=국토교통부 제공)

12일 국토교통부가 공시한 올해 표준지공시지가에 따르면 전국의 표준지 공시지가는 한 해 전에 비해 6.02%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상승률 4.94%에 비해 상승폭이 더 커진 것이다. 

표준지는 전국의 공시대상 토지 3268만 필지 가운데 대표성이 있는 50만 필지를 지칭한다. 개별토지의 공시지가를 산정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아울러 양도소득세, 상속세를 비롯한 국세와 재산세·취득세·등록세 부과기준,  부담금 산정 자료 등으로 쓰인다.

올해 공시지가 상승률이 더 확대된 데는 ▲대도시의 경우 주택관련 사업과 상권이 활성화되고, ▲중소도시는 산업단지, 도로, 철도가 신설되고, 관광·휴양 산업 활성화로 투자자금이 유입된 영향이 컸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5.44%, 광역시는 8.87%, 나머지 시·군은 6.7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중 서울(6.89%)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으나 인천(4.07%), 경기(3.54%)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변동률을 보였다.

시·도별로 제주가 16.45%의 상승률을 보이며 가장 많이 뛴 것으로 나타났는데, 서귀포 신화역사공원 개장과 제2 공항 개발 등으로 인해 많이 올랐다. 이어 부산(11.25%), 세종(9.34%), 대구(8.26%)의 순으로 공시지가 상승률이 높았다.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높은 곳은 서울 중구 명동역 인근의 네이처리퍼블릭 자리였다. 올해 공시지가는 전년(8600만원)보다 500만원 이상 상승한 1㎡당 9130만원에 달했다. 이 자리는 이로써 15년째 최고 땅값을 유지했다.

국토부 홈페이지 또는 시·군·구 민원실에서 내달 15일까지 열람하고 이의신청을 할 수 있고, 이의신청 이후 조정된 공시지가는 4월 12일 재공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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