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첫째주 서울아파트가격 0.30% 상승…강동구와 용산구 상승세 두드러져

[이코노뉴스=최아람 기자] 정부의 잇단 재건축 시장 규제에 서울 아파트가격 상승폭이 3주 연속 둔화됐다. 반면 개발호재가 있는 서울 용산구와 과천·분당 등은 ‘풍선효과’로 상승세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 (그래프=한국감정원 제공)

한국감정원이 8일 발표한 2018년 2월 첫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가격은 0.30% 상승했다. 서울 집값 상승폭은 3주 연속 둔화되는 모습이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선 송파만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강남은 매매가격 상승률이 0.24%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상승률이 0.18%포인트 하락했다.

서초는 상승률 0.45%를 기록하면 한주새 상승률이 0.24%포인트로 절반 넘게 줄었다. 반면 송파는 상승률 0.76%를 기록해 0.22%포인트 높아졌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강동구가 0.9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서울 집값 상승이 둔화된 것은 매수자들이 점점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강북권(0.23%)에서는 용산구(0.82%)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용산민족공원·국제업무지구 등 개발호재와 이촌동 통합 리모델링 추진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광진구(0.55%)는 역세권과 학교 인근 단지 위주로 상승했고, 마포구(0.40%)·성동구(0.52%)는 상승세가 둔화됐다.

이 외 경기권에서는 과천(1.04%)와 성남 분당(0.97%)이 서울 대부분 지역보다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두 지역 모두 전주보다는 상승폭이 작아졌다.

◇ 지방아파트 매매·전세가 모두 하락-서울만 전세가 소폭 상승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상승했다.

수도권은 서울이 0.30%, 경기와 인천 모두 0.04%씩 상승하면서 평균 0.13%의 집값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지방의 경우에는 평균  0.07% 하락했다.

대구는 테크노폴리스 등 신시가지 성숙으로 달성군이 상승폭 확대되고 서구는 가격저점 인식으로 상승전환되며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세종은 행안부 등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 기대와 일부 인기단지 수요로 지난주 하락에서 상승전환됐다.

경남, 충남, 제주 등 신규공급이 많은 지역은 하락했다.

아파트 전세 시장은 수도권(-0.07%)과 지방(-0.05%)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서울이 0.04% 상승했지만 인천은 0.02%·경기는 0.15% 하락했다.

서울은 겨울방학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학군수요가 강세를 보였던 지역의 상승세가 둔화됐고, 인근 신규 택지지구로 수요가 분산되거나 전세공급이 증가한 송파·동작구 등은 하락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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